[시범경기]한대화 감독, "이여상 3루 수비 많이 좋아졌지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9 13: 05

"많이 좋아졌지만…".
한화 한대화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의 3루수로 시대를 풍미했다. 찬스에 강한 타격 만큼 날카로운 수비로도 명성을 떨쳤다. 역대 최다 8차례 골든글러브를 모두 3루수로 차지했다. 당연히 3루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한화 주전 3루수로 낙점된 이여상(28)의 수비도 한 감독의 눈에는 성이 차지 않는다.
한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 경기를 앞두고 "이여상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공을 향해 대시하는 게 좋아졌다"며 칭찬한 뒤 "3루는 애매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 바운드가 맞는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다. 애매하고 어려운 바운드를 어떻게 처리하냐느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여상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 실책이 없다. 미국-일본에서 치러진 연습경기 포함 22경기 연속 무실책 행진. 하지만 지난 28일 문학 SK전에서 1회말 2사 3루에서 안치용의 3루수-유격수 사이로 흐르는 느린 타구를 쫓아가 잡았지만 미처 송구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결국 내야 안타로 선취점 허용.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어쩔 수 없는 타구였지만 A급 3루수라면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한대화 감독이 강조한 3루 수비의 어려움이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한 감독은 "8개 구단의 3루수들과 비교하면 아직은…"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3루 수비는 이범호(KIA)가 많이 좋아졌다. 여유가 있다. 정성훈(LG) 최정(SK) 조동찬(삼성)도 3루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조동찬에 대해서는 "빠졌다 싶은 타구도 걷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신인 내야수 하주석을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한 감독은 "캠프 기간 유격수, 3루수, 2루수를 모두 연습했다. 백업을 보기 위해서는 내야 수비를 전부 볼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여상과 주전 3루 경쟁을 벌였던 하주석은 일단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