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날씨 좋네".
29일 대구구장.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마디 던졌다. 그야말로 야구하기 좋은 날씨였다. 하지만 30일 대구지역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예보돼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강수 확률 90%.
그래서 류 감독은 "그런데 내일 비온다네. 어쩌지. 선 감독님도 더블헤더를 하자고 하시네"라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23일 목동 넥센전, 24일 청주 한화전 등 2차례 우천 취소된 바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 중인 류 감독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어쨌든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는게 류 감독의 바람.

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 또한 다를 바 없었다. 선 감독은 "내일 비오고 나면 또 추워진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더블헤더 좋지. 우리는 경기를 많이 해야 돼. 결정도 해야 하고 라이트 켜놓고 하자고 해"라고 비가 오지 않길 학수고대했다.
과연 양팀 사령탑의 바람처럼 30일 경기가 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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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