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류중일 감독, 2번 타자 플래툰 시스템 운용 계획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9 14: 16

마땅한 2번 타자 후보가 없어 고심 중인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 운영 계획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박한이와 조동찬을 번갈아 기용 중이다. 지난해부터 사자 군단을 진두지휘 중인 류 감독은 화끈한 공격 야구를 위해 작전수행능력보다 한 방을 갖춘 2번 타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 2번 타자로 뛰었던 박한이를 중용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들어 조동찬을 시험대에 올려 놓았다.
류 감독은 29일 KIA와의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조동찬이 주전 2루수가 됐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박한이는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2할5푼대 타율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지만 박한이 만큼 믿을 만한 타자는 없다.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이 2번에 배치된다면 삼성의 수비 및 기동력은 한층 강해진다.

류 감독은 "나는 항상 강한 2번 타자를 중요시 여긴다. 6번 타자 같은 2번 타자를 원한다"면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2번 타자를 붙박이가 아닌 상대 선발에 따라 다르게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류 감독은 "만약에 신명철이 2루를 차지한다면 박한이가 2번 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전 2루수에 따라 2번 타자 또한 달라질 듯.
류 감독은 "경기 초반에 승부를 걸기 위해서는 2번과 5번 다 좌타자를 배치하는게 낫다. 우리 투수력을 감안한다면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감독의 생각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렇게 된다면 100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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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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