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문성현(21)이 기복있는 피칭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경기운영 능력을 보였다.
문성현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날 문성현은 5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1자책(1홈런)이었으나 밀어내기로 두 점을 더 내줬다.
이날은 문성현 다음으로 '핵잠수함' 김병현이 국내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경기 전 "부담없이 던지겠다"던 문성현은 1회 단 11개의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문성현은 2회 1사 후 박종윤의 타구가 투수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안타가 된 뒤부터 흔들렸다. 문규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설상가상으로 황재균의 타구를 유격수가 놓쳐 1사 만루가 됐다. 문성현은 결국 이동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문성현은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이승화에게도 볼넷을 내줘 추가 실점 했다.
팀이 3회 3점을 내 4-2로 앞선 상황에서 3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은 1사 후 홍성흔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문성현은 박종윤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성현은 4회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팀이 5-3으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를 김병현에게 넘겼다.
문성현은 이날 80개(스트라이크 47개+볼 33개)의 공을 던져 볼 개수가 많은 편이었다. 특히 2회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며 제구에 애를 먹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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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