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국내 첫 등판' 김병현, 롯데전서 1⅔이닝 무실점 '최고 145km'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29 15: 42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드디어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6회말 문성현의 뒤를 이어 등판,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넥센에 입단한 뒤 국내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김병현의 첫 등판이 예고된 이날 넥센 덕아웃에는 경기 전부터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보였다. 후배가 김병현의 원정 유니폼을 미처 챙기지 못해 김병현이 이정훈(35)의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원정경기였으나 사직구장 팬들의 환호성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김병현은 박종윤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문규현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7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김병현은 대타 권영준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대타 김문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병현은 이승화의 허리를 맞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숨을 고른 김병현은 조성환과 풀카운트 대결 끝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팀이 6-3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김상수가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김병현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140km 전후의 직구를 주로 던진 김병현은 직구 최고구속 145km를 전광판에 찍었다. 투구수는 43개(스트라이크 24개+볼 19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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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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