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구 정도로 생각했는데 더 많은 공을 던져줬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4선발 임태훈(24)의 페이스 회복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산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서 7회 유재웅-박재상에게 홈런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의 시범경기 전적은 3승 3무 4패(29일 현재)가 되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안타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타자들의 타구 질이 나쁘지 않았고 갈 수록 집중력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봤다”라며 타자들의 기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임태훈에 대해 이야기했다.
“초반 느린 커브가 제구되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을 제외하면 잘 던져줬다. 투구수도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 60~70구 정도로 생각했는데 걱정한 것과 달리 잘 던져줬다”. 지난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1차 전지훈련까지 재활했던 임태훈은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졌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이 정도 페이스라면 개막에 맞춘 선발 로테이션에 무리없이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임태훈의 빠른 페이스 상승세를 주목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신인 사이드암 변진수에 대해 “좌타자에게 홈런 두 개를 맞기는 했으나 그 이후에도 자기 공을 던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 마음자세라면 프로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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