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박병호 연타석 홈런' 넥센, 롯데 꺾고 1위 수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29 16: 17

넥센 히어로즈가 거포들의 홈런쇼로 시범경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이택근의 결승 홈런과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폭발시키며 8-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6승3패를 기록, 이날 LG에 승리를 거둔 한화(5승3패)를 제치고 시범경기 1위 독주를 지속했다. 반면 롯데는 3승7패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1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조중근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아내며 먼저 앞섰다.
그러나 롯데가 1사 후 박종윤의 내야안타와 문규현의 볼넷에 이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이동훈과 이승화의 타석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점수를 2-1로 뒤집었다.
넥센은 3회 이택근이 롯데 선발 김수완의 137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에 이어 오윤의 땅볼 때 홈을 밟아 4-2로 앞섰다.
롯데가 4회 문규현의 좌월 솔로포로 4-3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넥센은 5회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7회 박병호의 솔로포로 점수를 다시 3점차까지 벌렸다. 넥센은 8회 강정호의 적시타와 9회 박병호의 두 번째 솔로포로 2점을 더 추가해 8-4 완승을 거뒀다.
양팀 선발 대결에서는 문성현이 5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 김수완은 제구에 애를 먹으며 4이닝 8피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석에서는 넥센의 중심타선 이택근(4타수 2안타)과 박병호(4타수 3안타)가 각각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7회 올해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9회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홈런 갈증'을 풀었다.
한편 이날 '핵잠수함' 김병현이 지난 1월 넥센 입단 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팀이 5-3으로 앞선 6회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 145km를 선보이며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흥미로운 것은 롯데 황재균이 지난 21일 청주 한화전에서 박찬호에게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김병현한테도 2루타를 때려내 해외파 킬러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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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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