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또 한번 예능 프로그램을 접수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최민수는 독설가 김구라마저도 제압하면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하지만 이내 곧 음반을 제작하겠다면서 20억 원만 빌려달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구걸을 해서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는 거침없이 기센 MC들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4차원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성격 급한 시청자들은 앞으로 ‘라디오스타’에 최민수만한 게스트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정도.

이미 최민수는 2007년 ‘무릎팍 도사’에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언으로 그 유명한 ‘산으로 가는 편집’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또한 최민수는 사실상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MC 유재석과 함께 지금의 자리로 올려놓은 당사자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두 번의 최민수 특집은 그의 무한한 카리스마에 겁을 먹은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에서 재미를 선사했고 동시에 숨바꼭질을 하는 ‘런닝맨’의 틀을 굳건히 완성하는 계기가 됐다. ‘런닝맨’에서 진지하게 ‘메뚜기’ 유재석을 잡겠다면서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임하는 최민수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진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져야 보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줄 수 있다. 다소 과한 눈빛과 몸짓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최민수에게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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