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삼성, 연장 10회 접전 끝에 11-10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9 16: 47

그야말로 예측불허. 피말리는 접전이 전개됐다. 삼성이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11-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삼성은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대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10회 1사 후 박찬도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석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1회 최형우의 선제 적시타로 초반 리드를 잡는데 성공한 삼성은 3회 이승엽의 솔로 아치와 모상기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이승엽은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박경태와 볼 카운트 1-3에서 5구째 슬라이더(122km)를 잡아 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안타를 때려 2, 3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모상기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KIA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차일목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김상현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나지완의 주자 일소 2루타로 4-4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삼성은 5회 박석민의 2루 땅볼과 박한이의 우전 안타를 앞세워 6-4로 뒤집었다. 6회 모상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KIA는 패색이 짙었던 9회 박기남의 중전 안타와 김상현의 볼넷으로 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나지완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황정립이 볼넷을 골랐다. 대타 송산의 2타점 2루타로 7-8 턱밑 추격에 성공한 KIA는 신종길과 이준호의 연속 적시타로 10-8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손주인의 3루 땅볼과 우동균의 우익선상 2루타로 10-10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10회말 공격 때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KIA 선발 박경태는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의 도움 속에 패전은 면했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KIA 타선에서는 신종길의 활약이 빛났다. 신종길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이닝 4실점(7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의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17일 잠실 LG전 이후 12일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지난해 2군 남부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1위 출신 모상기는 6번 지명타자로 나서 2루타 2개를 터트리는 등 4타점을 기록하며 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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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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