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 비해 공보는게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시범경기 두 번째 대포를 가동했다.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이후 12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이승엽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3회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날 삼성의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1-0으로 앞선 3회 2사 후 KIA 선발 박경태와 볼 카운트 1-3에서 5구째 슬라이더(122km)를 강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대구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안방에서 복귀 축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삼성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1-1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몸쪽 승부가 많기 때문에 노리고 있었다. 첫 경기에 비해 공보는게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면서 "아직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페이스도 올라왔다. 좀 더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타구가 좌중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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