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박석민(27)이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석민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서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10회 1사 후 박찬도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석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박찬도는 여유있게 홈인. 3시간 41분의 대혈투의 마침표는 찍는 순간이었다.
이날 6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박석민은 "시범경기지만 중요한 안타를 때려 매우 기쁘다. 한가운데 직구였는데 실투를 운좋게 받아친 것 같다. 올해 목표는 100타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이 점수를 줬지만 언제든지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는 경기였는데 9회 2점을 따라 붙은게 참 좋았다. 이게 야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이어 류 감독은 "야구는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감독 입장을 떠나 참 재미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직 삼성맨' 선동렬 KIA 감독과의 대결에 대한 물음에는 "큰 의미는 없지만 올해 KIA와의 경기가 흥미진진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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