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98% 잘하고 2% 부족했던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30 13: 17

[OSEN=원주, 이균재 인턴기자] 2차전서 웃은 KGC 인삼공사가 98% 잘했지만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KGC 인삼공사는 지난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원주 동부를 74-71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승리의 주된 요인은 리바운드와 수비의 성공이었다. KGC는 1차전까지만 하더라도 높이에서 동부에 절대열세를 보였다 . 하지만 2차전서 다니엘스를 비롯해 오세근과 양희종이 주축이 된 KGC는 철저한 박스아웃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귀중한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15-4로 절대 우위를 점하며 총 리바운드에서 32-30으로 동부를 앞섰다. 1차전서 공격 리바운드 7-20, 전체 리바운드 20-42로 절대적으로 밀렸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변형 수비와 압박 수비도 빛났다. KGC는 이날 3-2 드롭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 선에 양희종을 중심으로 사이드에 박찬희와 김태술을 포진시키고, 뒷 선에 다니엘스와 오세근이 자리하는 지역방어를 들고 나온 것.
동부는 자신들이 즐겨 사용하는 3-2 드롭존을 KGC가 들고 나오자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실책을 18개(1차전 13개)나 범했다. 특히 4쿼터 승부처서 KGC의 압박 수비에 나온 4개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스틸도 무려 10개나 당했다. KGC의 변형 수비와 압박 수비가 완벽한 성공을 거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날 KGC의 플레이는 98%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2% 부족한 것이 있었다. 바로 저조한 슛 성공률. KGC는 이날 19개의 3점슛을 던져 단 4개만 적중시켰고, 2점슛도 50개 중 24개 성공에 그치며 만족스럽지 못한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양희종은 중요한 승부처마다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맞았지만 5개를 던져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박찬희도 5개의 2점슛 중 1개를 넣었고, 1차전서 쾌조의 슛감을 보였던 김태술마저 2점슛 8개 중 단 2개만 들어가 쉽게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보냈다. 다니엘스와 오세근을 제외하고는 주전 3명이 저조한 야투성공률을 보인 것.
하지만 이상범 KGC 감독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3, 4, 5차전을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슛감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후 이상범 KGC 감독은 "원정서 1승 1패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홈에서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슈팅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진하고 있는 박찬희와 이정현에 대해서도 "두 선수가 곧 터지리라고 믿고 있다"고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1차전의 패배를 딛고 2차전서 귀중한 1승을 챙긴 KGC. 98% 잘했던 것을 되새기고, 부족했던 2%를 보완하며 3차전마저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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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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