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치고 분위기 바꾼’ 성남, 2연승 정조준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30 07: 24

“(지난주 강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며 우리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다.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가겠다”.
지난주 강원 원정(2-1, 승)은 성남으로선 무척이나 값진 승리였다. 크게 내색은 안 해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2무, 이하 ACL)를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3무2패에 그치며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커졌던 성남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비라인의 핵심인 홍철과 사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임종은 윤영선 남궁웅 등 새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거둔 승점 3점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바닥을 치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성남은 30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당장 이 경기 이후 곧바로 주중 ACL 3차전 호주 원정길에 올라야 하고 돌아와선 포항과 전남을 차례로 상대해야 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쌓아야 하는 경기다.
다행히도 부산 아이파크는 개막 후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할 만큼 아직 전력이 제 궤도에 오르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시즌엔 1승씩을 나눠 가졌지만, 적어도 홈에서 만큼은 부산을 상대로 지난 2006년 4월 5일 4-3 승리 이후 6승2무의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성남이다.
비록 수비라인에서 사샤와 홍철의 공백이 아쉽지만 공격력에선 역시 성남이 한 수 위다. 강원전에서 혼자 2골을 책임지는 등 올 시즌 벌써 4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에벨톤이 또 한 번 골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톈진 터다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서서히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한상운이 과연 친정팀 부산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사샤와 홍철이 부상으로 빠졌다지만 지난 강원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박진포-임종은-윤영선-남궁웅’으로 이어지는 ‘뉴 플랫4’도 제법 기대를 모은다. 각자 사샤와 호흡을 맞췄을 때 불안함을 노출했던 임종은과 윤영선은 강원전에 함께 나서 제법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박진포와 남궁웅의 풀백 라인 역시 마찬가지다. 신태용 감독으로선 부상자 속출이란 위기 속에서 새 조합의 가능성을 발견한 셈이다. 그런 만큼 자신감 또한 넘친다. 
신태용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강원전을 통해 승점 3점을 따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이 좋은 분위기를 쭉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부산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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