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은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성인 선우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선우는 오랜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실명을 선고 받았고 절규했다.
선우를 죽음으로 내몰았기에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장일(이준혁 분)은 선우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불안에 떨며 병원에 찾아왔다. 하지만 시력을 잃은 선우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을 예고했다.

이날 엄태웅은 ‘엄포스’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시력과 기억을 잃고 혼란에 휩싸인 선우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열연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준혁 역시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떨려오는 두려움을 숨죽인 채 자신에게 다가오는 선우를 외면하는 감정 연기를 펼쳤다.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가 등장한 ‘적도의 남자’는 이날 시청률 8.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전날 방송된 3회 8.1%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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