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상주 상무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울산은 지난 25일 대구 FC와 원정 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객관전인 전력상 울산이 몇 수 위라고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승리가 당연해 보였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패배의 아픔이었다. 울산이 대구에 일격을 허용한 큰 이유는 선수들의 체력문제였다. 줄곧 주말 K리그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시즌 무패를 이어가던 울산으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패배의 쓴 맛을 언제까지 되새길 수는 없는 법. 빠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를 노리는 울산으로서는 지나간 일보다 앞으로의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는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리는 상주와 승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주전은 지난 대구전과 다르다. 체력적인 문제를 일으킬 일이 없다. 울산은 지난 대구전에 앞서 주중에 일본 도쿄 원정을 다녀왔지만 이번주에는 주중 경기가 없었다. 완벽하게 5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는 소리로 선수들의 체력도 문제가 없다는 뜻. 게다가 다음주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여유도 있다.
또한 상주의 경기력이 원만하지 못하다는 것도 울산에는 이득이다. 상주는 이번 시즌 1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분명 좋은 성적표는 아니다. 문제가 있다는 소리. 상주는 최근 경기서 후반 막판 집중력의 저하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2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도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해 패배한 바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상주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대구전에서 패한 만큼 와신상담하며 상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으로서는 상주전에서 반드시 분위기를 바꾸어 놓아야 다음달 4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전, 8일 광주전까지 상승세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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