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 ‘은교’의 박범신 작가가 정지우 감독에게 ‘은교’의 영화화를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박범신 작가는 “그 동안 ‘은교’를 영상으로 만들고자 하는 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정중히 거절해왔다”고 전했다. ‘은교’는 세 인물 사이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
이어 “인간 본연의 심리를 극적으로 잘 그려내는 정지우 감독이라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정지우 감독을 향한 두터운 신뢰감을 내비쳤다.

이에 박범신 작가의 ‘갈망 3부작’ 중 하나로 작가 스스로의 욕망을 반영한 소설 ‘은교’가 정지우 감독의 손에서 한층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영화로 태어난다. 정지우 감독은 직접 판권 구입을 제안할 정도로 소설 ‘은교’에 매료된 독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차기작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소설을 접하게 된 정지우 감독은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세 인물의 감정에 대한 솔직한 표현, 나이 듦과 돌아오지 않는 청춘에 대한 허망함과 아쉬움에 크게 감명 받아 ‘은교’의 영화화를 결심했다.
1999년 ‘해피엔드’를 시작으로 ‘사랑니’, ‘모던 보이’ 등을 통해 몽환적 영상미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영화계의 호평을 받아온 정지우 감독은 ‘은교’를 통해 자신의 주특기인 집요하고 치밀한 심리묘사와 이로써 빚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4월 26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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