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 덤덤’ 윤성효, “서울? 그냥 일반 팀 중의 하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30 11: 41

“서울? K리그에 속한 팀 중의 하나이다. 크게 신경 안 쓴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는 것에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말이었지만 그 속에는 뼈가 있었다.
다음달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의 윤성효 감독과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3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동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전(大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윤성효 감독은 먼저 FC 서울전에 대해 “홈인 빅버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입장이다. 또 서울을 상대로 현재까지 3연승을 거두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내 이름 석 자에 ‘황소를 잡아먹는다’는 풀이가 있다. 서울을 상대로 4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윤 감독은 FC 서울을 “K리그에 속한 팀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일반 팀들이랑 하는 거랑 똑같다”고 설명, 나름의 도발을 행했다.
그 만큼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FC 서울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이었지만, 다르게 해석하자면 FC 서울 역시 특별할 것이 없는 팀이라는 뉘앙스의 인식될 수 있는 말이었기에 최용수 감독으로선 짐짓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말이었다.
물론 이런 보이지 않는 도발 속에서도 윤성효 감독은 신중한 모습 역시 숨기지 않았다. 윤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이지만 승부는 의외의 부분에서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철저히 준비를 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nomad7981@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