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SK, 개막전 포수 사실상 '조인성' 확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3.30 15: 08

"현재 두 명 밖에 없지 않은가."
SK 와이번스의 26명 엔트리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개막전 포수는 사실상 조인성(37)으로 가닥이 잡혔다.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이만수 감독은 26명 개막 엔트리와 관련한 질문에 "투수는 12명, 야수는 14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스프링캠프 때부터 말해왔던 부분.

이어 포수 엔트리를 묻는 질문에 "빅3가 다들 어디로 간건지 모르겠다. 현재 조인성과 최경철 2명 말고는 포수가 없다. 허웅도 아직 아프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정상호는 아직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어 경기에 투입시키기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이제 개막까지 8일 남겨둔 상태"라고 아쉬움을 나타내 사실상 조인성 주전-최경철 백업 체제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상호, 조인성, 박경완 '포수 빅3'는 이 감독이 그 운용을 놓고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3명 모두 국가대표급 안방마님이라는 점에서 이 감독의 고민은 깊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조인성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박경완은 아킬레스건 수술 후 재활을 거쳤지만 100%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조인성과 경쟁할 것으로 보였던 정상호는 지난 20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후 왼 발목을 삐긋, 재활조로 내려갔다. 단순 염좌로 알려진 상태.
구단 관계자는 "개막전까지 돌아오기 힘든 상태"라면서 "현재 재활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지만 무리를 시키지 않기 위해 러닝은 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LG에서 FA 이적 당시만 해도 넘쳐나는 포수 자원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던 조인성이 이제 SK의 유일한 포수 대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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