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한화 토종 마무리감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25)을 스윙맨으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한대화 감독은 3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혁민은 스윙맨으로 기용한다. 김혁민도 원래 선발 후보였지만, 박정진이 개막까지 쉽지 않기 때문에 중간 스윙맨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김혁민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다. 3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왔는데 4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 시즌 초에도 상황에 따라 기용되는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필승 좌완 박정진이 어깨 염증으로 4월 합류가 쉽지 않은 만큼 중간에서 김혁민의 역할이 커졌다.

한대화 감독은 "김혁민은 미래의 한화 토종 마무리감이다. 볼에 임팩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150km에 이르는 직구를 언제든 뿌릴 수 있는 파워피처이기 때문에 불펜으로도 효용 가치가 높다. 물론 지금 당장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괴물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브라이언 배스-양훈-안승민-박찬호까지 5선발 체제를 굳혔다. 불가피하게 선발에서 빠진 김혁민이지만 기존의 선발들이 부진할 경우 대체할 후보 1순위다. 시즌 초반에는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됐고, 김혁민의 동기 부여 차원에서 한 감독은 기를 북돋아줬다.
김혁민은 "마무리에 대한 얘기는 그때 가서 하겠다. 지금은 보직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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