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마쓰나카, 한일 3관왕 정면충돌' 대서 특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3.30 15: 43

일본 프로야구 정복에 나서는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공식 개막전에서 3관왕 출신 거포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은 30일 조간신문 1면을 통해 "한국 3관왕 출신 오릭스 이대호와 일본 3관왕 출신 소프트뱅크 마쓰나카가 동시에 출전한다"면서 "한일 3관왕 대결이 주목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오릭스와 2년간 총액 7억6000만엔(한화 약 110억원)에 계약한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강타자다. 특히 두 차례(2006년, 2010년)나 타자 트리플크라운에 오를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2010년엔 비공인 세계신기록인 9경기 연속홈런을 포함, 무려 7관왕(타율, 타점, 홈런, 득점,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릭스 캠프 연습경기에선 7할에 육박하는 고타율로 기대를 높였다. 10경기에 출전한 이대호는 타율 6할8푼4리(19타수 13안타)을 기록했고 특히 단 하나의 삼진도 당하지 않아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그렇지만 시범경기에선 타율 2할5푼(36타수 9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일본 언론은 30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질 예정인 소프트뱅크와 오릭스의 공식 개막전 예상 라인업에 일제히 이대호를 4번에 배치하고 있다. 이대호가 중심을 받치는 가운데 3번에는 고토 슌타, 5번에는 FA로 영입된 다카하시 신지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지난해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는 타격왕 우치카와 세이치-마쓰나카 노부히코-2011년 일본시리즈 MVP 고쿠보 히로키가 클린업트리오를 맡는다. 특히 마쓰나카는 타격 주요부문 3관왕을 차지했던 경력이 있어 이대호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2004년 마쓰나카는 타율, 타점, 홈런, 득점,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공격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었다. 이는 이대호가 2010년 달성했던 기록과 똑같다.
예열은 이미 마쳤다. 이제부터는 정면승부다. 전문가들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초반 기선 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여유를 갖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공식 일본 데뷔전에서 이대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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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자 일본 스포츠 전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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