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여성 MC들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 남성이 주가되는 집단 버라이어티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이경실, 박미선, 정선희 등 여성 MC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경실과 정선희는 MBC ‘우리들의 일밤’ 구원투수로 나서 각각 농촌버라이어티 ‘꿈엔들’과 리얼버라이어티 ‘남심여심’을 진행하고 있다. 박미선은 붐, 이특과 함께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투입돼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강호동, 김용만, 유재석, 이경규, 이휘재, 신동엽 등 남성 1인 MC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상대적으로 여성 MC들은 자리를 잃어버렸다. 여성 집단 버라이어티 KBS 2TV ‘해피선데이-여걸식스’가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폐지 후에는 케이블 TV ‘무한걸스’만이 여성 MC들이 주축이 되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이경실, 정선희, 박미선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 MC 복귀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막내 정선희마저도 데뷔 20년차의 베테랑인 까닭에 이들의 자연스러운 진행과 뛰어난 입담은 이미 검증된 사실.
아직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기존 남성 MC들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세 여성 MC들이 남성 MC들에게 역습을 가할 수 있을지 방송가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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