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몬스터’, 청춘들에게 희망을 고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3.30 15: 59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부터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 JTBC 드라마 스폐셜 ‘몬스터’까지 청년들의 꿈을 다루는 드라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어떤 꿈을 꾸고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 90년대 초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내일의 사랑’ 등 속 청년들은 캠퍼스의 낭만, 풋풋한 첫사랑을 마음껏 누리며 긍정적인 미래를 그렸다.
반면 90년대 말 ‘해피투게더’ 등의 드라마 속 청년들은 IMF 경제 위기 및 세기말의 분위기를 겪으며 방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표출했다.

요즘 들어 드라마 속 청년들은 과거보다 구체적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주인공들의 꿈은 단순히 캐릭터 설정을 위함이 아닌, 드라마의 목적이 된다. 젊은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청년들이 무한 경쟁 사회에서 자신만의 꿈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환호하기도 한다.
‘패션왕’에서도 역시 청년들의 꿈을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이지만 패션 디자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가영(신세경 분)은 우연히 알게 된 동대문 도매상점 ‘영 걸’의 대표인 강영걸(유아인 분)의 도움을 얻어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동대문시장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젊은이들의 비상을 그린다.
또한 얼마 전 종영한 ‘총각네 야채가게’는 청년실업으로 신음하는 시대에 정직하게 땀 흘리며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건강한 청년들의 땀과 노력을 응원하는 감동의 이야기로, 일상의 평범한 속에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 도전하고 성공하는 인생 드라마다.
실제 22세 야채장사를 시작해 대한민국 평당 최고 매출 신화를 기록하며 ‘총각네 야채가게’라는 기업을 만들어낸 이영석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모티브로 제작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오는 31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몬스터’는 청년 CEO를 꿈꾸는 차은오(권세인 분)가 나유미(김재경 분), 장판수(안용준 분), 유시준(지일주 분)과 의기투합하며 성공적인 창업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극중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던 창업 아이템인 소셜커머스를 타깃으로 정한 이들 4명은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얻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몬스터’의 배경이 되고 있는 소셜커머스는 실제 국내 업계 1위인 업체의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드라마를 보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적인 측면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목표가 대기업 입사를 스펙 만들기에 집중된 가운데 목표와 열정을 갖고 꿈을 이루려는 청춘들이 등장하는 ‘패션왕’, ‘몬스터’, ‘총각네 야채가게’ 같은 드라마들이 많은 청년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angs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