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년차 신예포수 유강남이 또다시 일을 냈다.
유강남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2회말 한화 선발투수 박찬호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4회초와 6회초 각각 강동우와 하주석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LG는 유강남의 활약과 12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에 힘입어 한화를 9-8로 꺾었다.

경기 후 유강남은 2회초 홈런 순간을 회상하며 “불리한 볼카운트였는데 볼이 높게 들어와서 휘두른 게 홈런이 됐다”며 “사실 박찬호 선배님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것만 해도 나한테는 큰 영광이다. 초등학생 시설 때 박찬호 선배님께서 하이킥 투구모션으로 160km를 찍었던 기억이 흐릿하게 난다”고 말했다.
두 번의 도루 저지에 대해서는 “그냥 평소대로 했다. 지난 27일 KIA전에서 도루 세 개를 허용했지만 그렇다고 2루 송구 방법의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면서 “그냥 하던대로 2루에 송구했고 도루저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강남은 9회초 한 점차까지 쫓아온 한화의 추격을 저지한 것과 관련해 “9회 리즈가 위기 상황에 처했다. 당시 리즈가 제구력이 흔들려서 힘 빼고 침착하라고 강조했다”고 어리지만 포수로서 노련한 모습도 보였다.
이로써 유강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상대 팀 10번 도루시도 중 6번을 잡아내며 도루 저지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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