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WKBL 6연속 통합우승 '위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30 19: 50

'레알'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꺾고 WKBL 6연패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국민은행과 경기서 '하얀 거탑' 하은주(26점)의 활약에 힘입어 82-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후반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반격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분패하고 말았다.

1차전과 2차전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던 국민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소극적인 플레이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막아냈다.
신한은행은 활발하게 터졌던 외곽포가 잠잠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확률 높은 골밑 득점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국민은행은 챔프전서 부진했던 강아정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략하면서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국민은행은 전반서 강아정이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2쿼터서 투입된 하은주가 전반서 11점을 올리면서 제 몫을 해냈지만 외곽포가 침묵했다. 전반은 국민은행이 35-32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3쿼터 초반 이연화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신한은행을 상대로 국민은행은 차곡차곡 골밑에서 득점을 쌓았다. 강아정에 이어 변연하가 득점에 가세하면서 리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신한은행의 반격은 매서웠다. 3차전에서 챔프전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신한은행은 외곽포가 터지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연화와 하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60-59로 경기를 뒤집은 신한은행은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설상가상 국민은행은 4쿼터 초반 강아정이 김단비에게 볼을 빼앗기며 속공으로 실점, 61-64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후반서 폭발하면서 국민은행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김단비의 활약에 이어 하은주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국민은행 정선화의 파울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하은주는 자신에게 투입되는 볼을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 파울을 얻어내면서 심적인 부담까지 함께 줬다.
신한은행은 4쿼터 4분35초경 김단비가 승부에 쐐기를 밖는 3점포를 터트리며 73-64로 스코어를 벌렸다.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변연하가 외곽포를 터트리며 맹렬하게 반격했다.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변연하의 외곽포에 이어 박세미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린 국민은행은 80-78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82-80으로 뒤진 국민은행은 종료 직전 박세미가 3점포를 실패하며 승리를 내줬고, 신한은행이 6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0bird@osen.co.kr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