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청주 KB국민은행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안산 신한은행과 경기서 80-82로 패했다. 국민은행은 챔프전서 3연패로 신한은행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경기가 정말 아쉽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면서 "경험적인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이 마지막 플레이를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했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포인트 가드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초 남겨놓고 슛을 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신한은행의 벽이 높았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것 같다"고 전했다.
4쿼터 중반 부상을 당한 정선민에 대해서는 "(정)선민이가 부상 당한 것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라면서 "어깨를 다쳤다고 해도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대답했다.
정덕화 감독은 "지난 일이지만 선수들을 너무 믿었던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신한은행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이런 큰 무대가 낯설어 보였다. 그래서 더 경직된 것 같다. 그런 차이가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정리해 달라는 질문에 정 감독은 "변연하와 정선민 이외의 선수들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면서 "위기 때 선수들이 이겨내는 모습이 좋았다. 승리하는 맛을 본 경험이 쌓인 것이 올 시즌 가장 큰 소득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덕화 감독은 "구슬이 서 말이라 꿰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노력한 부분은 분명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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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