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 같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국민은행과 경기서 '하얀 거탑' 하은주(26점)의 활약에 힘입어 82-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연속 챔프전 MVP에 등극한 하은주는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그는 "지난시즌에도 그렇고 경험이 있어서 욕심을 내지 않았다. 또 나 보다 외곽에서 더 잘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나에게 주셨지만 나눠 가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공동 수상으로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은주는 "6년 연속이라고 하지만 첫 우승한 것 같다. 첫 경험 같다. 뿌듯하다. 4위라도 해서 플레이오프에는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팀을 이끌던 정선민(국민은행)과 맞대결에 대해서 하은주는 오해를 더 이상 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챔프전 1, 2차전을 거치면서 생겼던 오해들을 모두 풀고 싶다는 것.
하은주는 "(정)선민 언니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챔프전에서도 경기를 펼치면서 여전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정말 무서운 존재다. 상대편으로 싸웠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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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