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 앓이'로 우승 일궈낸 김단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30 20: 32

"연하 언니만 생각했어요".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국민은행과 경기서 '하얀 거탑' 하은주(26점)의 활약에 힘입어 82-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의 '뉴 에이스'로 등극한 김단비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정말 경련이 일어날 것 같다. 챔프전서 매번 자폭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내가 잘 막았다면 3차전도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내내 변연하(국민은행)과 매치업을 벌인 김단비는 '연하앓이'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 경기가 있으면 잠자기 전에 변연하 생각을 했던 것. 그는 "경기하기 전 날 항상 (변)연하 언니 생각을 하다 잠들어다. 그러다 보면 꿈에서도 연하 언니 수비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말 끊임없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한 승부 근성처럼 김단비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쐐기포를 터트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한편 김단비는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모든 걸 잊고 쉬고 싶다. 푹 쉬면서 대표팀에 대한 준비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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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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