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오릭스 버펄로스를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큐슈 야후돔에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에서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의 결승 투런포와 선발 셋쓰 다다시의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에 힘입어 오릭스를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의 일본 프로야구 공식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또한 지난해 우승 후 팀 내 1, 2, 3선발인 스기우치 도시야-와다 쓰요시-D.J. 홀튼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에서 에이스로 올라선 셋쓰 다다시의 투구 내용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시즌 26경기에 등판, 177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던 셋쓰는 이날 이대호에 유일한 볼넷과 실점을 허용했을 뿐 정확한 제구력으로 오릭스 타선을 봉쇄했다.
선취점은 홈팀 소프트뱅크가 먼저 냈다. 2회말 선두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1사 후 마쓰다가 오릭스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132km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야후돔 좌측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5회에는 1사 2,3루에서 아카시 겐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오릭스는 새로 영입한 이대호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0-3으로 뒤진 6회 오릭스는 상대 실책과 안타 하나로 이대호 앞에 1사 1,3루 기회를 만들어 줬다.
이에 이대호는 선발 셋쓰의 시속 138km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투수 옆을 총알같이 스쳐가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카하시 신지가 병살타에 그치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오릭스는 마무리 브라이언 폴켄버그를 상대로 선두타자 고토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대호와 다카하시가 삼진, T-오카다가 으로 물러나며 결국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다.
양 팀은 31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시즌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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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마쓰다(위) / 야후 돔(후쿠오카)=김영민 기자, ai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