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막판 결승골’ 부산, 성남 꺾고 첫 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30 21: 26

부산 아이파크가 원정에서 성남 일화를 누르고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부산 아이파크의 주장 김창수는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에서 후반 44분 터진 김창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일화를 1-0으로 물리쳤다. 그간 개막  후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쳤던 부산은 이날 첫 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성남은 지난주 강원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또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좀처럼 살아니지 못하는 모습였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휴식 차원에서 요반치치를 벤치에 앉히는 대신 한상운을 최전방 원톱에 세워 ‘친정팀’ 부산 격파의 선봉에 서게 했다. 이에 따라 윤빛가람이 좀 더 공격적으로 윗선에 배치됐고, 중원엔 김성준이 첫 선발 출장해 김성환과 호흡을 맞췄다. 플랫4에는 지난 강원전 승리를 이끈 ‘남궁웅-윤영선-임종은-박진포’ 라인이 가동됐다.
그에 반해 부산 아이파크는 방승환과 임상협, 맥카이로 이어지는 스리톱 라인을 가동한 채 박종우와 김한윤에 중원을 맡기며 성남에 맞섰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성남이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부산의 공세가 제법 강했다. 특히 오른쪽 포워드로 나선 맥카이의 움직임이 빛난 가운데, 부산은 여러 차례 프리킥 찬스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등 성남을 괴롭혔다.
반면 성남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 속에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이어지며 고전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공격수들간의 유기적인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며 부산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성남으로선 전반 29분 김성환의 그림 같은 중거리슈팅이 전상욱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3분 뒤 역시나 김성환 패스를 받아 노마크 찬스에서 시도한 에벨찡요의 대각선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긴 장면이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0-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그 와중, 경기 전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말처럼 안익수 감독이 먼저 후반 10분 방승환을 빼고 아껴뒀던 파그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자 신태용 감독 역시 기다렸다는 듯 후반 12분 김성준과 남궁웅을 빼고 요반치치와 홍철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킨 성남은 이후 경기를 지배하며 부산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문전까지는 잘 도달했지만 후반 15분 에벨찡요의 결정적인 발리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골운이 따르지 않은 건 부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성남의 공세 속에 간간히 반격에 나선 성남은 후반 28분 맥카이가 오프사이드 트립을 무너뜨리는 완벽한 스루패스로 전방의 파그너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지만 한 발 앞서 나온 하강진 골키퍼가 걷어내며 가장 좋은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90분을 향해 가며 0-0 무승부로 경기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부산에는 해결사 김창수가 있었다. 후반 44분 오버래핑에 나선 김창수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작렬, 팀에 귀중한 1-0 승리를 안겼다. 성남은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만회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 30일 전적
▲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0 (0-0 0-1)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후 44 김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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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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