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잘 싸웠다. 다만 운이 없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30 22: 15

“안타깝게 운이 안 따라줬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 속에서도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한 신태용 감독이지만 표정만큼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성남 일화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맞아 후반 44분 김창수에게 기습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시즌 3패째를 기록하며 지난 주말 강원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게임에 졌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잘 싸워졌다. 다만 우리가 운이 없었다. 운이 따랐다면 골이 좀 터졌을 텐데 슈팅이 전부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막혔다”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막판 골을 허용한 것 빼고는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며 실망보다는 최선을 다 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기죽거나 실망하지 말고 더 잘 하면 된다’라는 말을 해주고 왔다. 1승1무3패를 기록하게 됐지만 8연승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특별히 윤빛가람에게 한 가지 지시한 것이 있었는데, 윤빛가람이 그걸 해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산의 수비가 뒤로 물러서서 방어할 것을 예상해 중거리슈팅을 많이 시도하라는 주문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윤빛가람이 오늘 잘 해줬지만 중거리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그거 딱 한 가지를 못해줬다. 본인 스스로는 완벽한 찬스가 아니어서 시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것을 제외하곤 모든 부분이 완벽했다”고 설명했다.
nomad7981@osen.co.kr
성남=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