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 "왼발 슈팅만 연습, 그 상황이 왔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30 22: 18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왼발 슈팅 연습만 했다. 그런데 내가 연습했던 상황이 이루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리면서 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또한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던 홈 경기서 승리를 신고해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고, 전남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와 전남전 홈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달성했다.

이날 조찬호는 전반 29분 신광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을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25일 상주 상무와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골.
경기 후 만난 조찬호는 "상주전이 끝난 직후부터 오늘 경기를 준비하며 최선을 다했다. 매 훈련을 끝나고 슈팅 연습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왼발 디딤발이 좋지 않아서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왼발 슈팅 연습만 했다. 그런데 내가 연습했던 상황이 이루어졌다. 무조건 슈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슈팅 감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조찬호는 자신에게 골을 만들어준 신광훈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신광훈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내로 침투, 조찬호에게 패스해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조찬호는 "항상 (신)광훈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여행도 같이 가고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상황에 따른 움직임도 이야기 한다"며 "광훈이 형이 공격력과 수비력이 모두 좋은 선수라 득점 상황에서 연결이 될 거라 생각해서 준비를 했다. 광훈이 형이 크로스를 할 거라 생각했는데 나에게 줘서 고맙다. 밥을 한 번 사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찬호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이번 시즌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점에 대해 "나 말고도 다 부담스러울 거다. 하지만 계속 경기를 뛰다보면 체력이 좋아지고 경기 감각도 올라간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다들 힘들어 하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전반전에 들어가면 전반전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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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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