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탁구대표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세계팀선수권에서 남녀 대표팀이 동반으로 4강에 진출한 건 8년 만이다.
유남규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탁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할레 경기장서 열린 '2012 세계팀선수권대회' 남자부 8강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대만을 맞아 주세혁-오상은-유승민을 내세웠다. 주세혁이 1단식에서 추앙즈위안을 맞아 0-3(6-11 7-11 7-11)로 완패했지만, 오상은이 2단식에서 천지엔안을 상대로 3-0(11-8 11-7 11-7)로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상은의 완승으로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3단식에서 유승민이 워즈즈를 3-0(11-9 11-4 11-8)로 꺾으며 완벽히 상승세를 탔다. 4단식에서는 1단식에서 완패했던 주세혁이 나서 천지엔안을 3-0(11-7 11-3 11-4)로 꺾고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강희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탁구대표팀은 30일 밤 일본과 8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먼저 2세트를 내주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3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였다.
한국은 1단식에서 김경아가 후쿠하라 아이를 상대로 2-3(4-11 12-10 12-10 8-11 9-11), 2단식에서 석하정이 이시카와 가스미에 2-3(7-11 11-9 7-11 11-6 6-11)으로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단식에 출전한 당예서가 히라노 사야카를 3-1(11-9 7-11 11-4 11-7)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예서의 승리에 힘을 얻은 한국은 석하정이 3-0(11-6 11-8 11-7)로 후쿠하라를 잡고 김경아가 이시카와를 3-2(11-9 8-11 11-9 8-11 14-12)로 잡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남녀대표팀은 지난 2004년 카타르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에 남녀 동반 4강 진출을 일궈냈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호주를 3-1로 격파하고 올라온 '세계최강' 중국을 상대하고 여자대표팀은 독일-싱가포르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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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탁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