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가족들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했다.
오는 3월 31일 방송되는 KBS 주말극 '넝굴째 굴러온 당신' 11회에서는 30년간 그토록 찾아다녔던 아들 방귀남(유준상)과 ‘넝굴당’ 식구들의 상봉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정배(김상호)의 설레발로 인해 온 가족이 본의 아니게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담겨질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촬영은 지난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KBS본관 아침마당 세트장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막례(강부자)를 중심으로 방송 출연용 옷차림을 하고 등장한 ‘넝굴당’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베테랑 연기자들답게 NG없이 단번에 대사를 소화해내며 녹화를 마쳤다는 후문.

덤덤한 모습의 장수(장용), 더듬더듬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는 청애(윤여정),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넝쿨째 손주와 손주며느리가 굴러들어왔으니 더 이상 소원이 없다”고 말하는 막례(강부자), 방송 출연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는 정배, 웃고는 있지만 눈물을 글썽이는 윤희(김남주), 따뜻한 마음씨로 가족들을 눈물짓게 한 귀남(유준상)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이날 촬영은 정말 숙연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실제 ‘아침마당’ 생방송이 끝난 직후 촬영에 돌입해 더욱 그랬던 것 같다”며 “이금희, 김재원 아나운서가 MC로 나서준 덕분에 실제와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살렸다”고 귀띔했다.
그런가하면 지난주 방송된 10회 분에서는 유전자 확인을 통해 테리강(유준상)이 장수와 윤여정이 잃어버린 아들 방귀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 특히 귀남을 만나러가겠다며 오열하는 청애와 어이없는 표정으로 놀라는 윤희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지면서 앞으로 스토리전개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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