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낮아도 감은 좋다" 배영섭의 긍정 바이러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31 09: 36

숫자는 숫자일 뿐인가 보다. '젊은 사자' 배영섭(26, 삼성 외야수)은 시범경기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 배영섭은 30일 현재 타율 2할3푼3리(30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는 "타격감은 좋다. 타율이 낮아도 상관없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사자 군단의 돌격대장으로 낙점된 배영섭은 타율 2할9푼4리(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로 삼성의 3관왕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임찬규(LG 투수)과 경합 끝에 신인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류중일 감독은 배영섭에 관한 물음에 "때가 되면 올라 오지 않을까. 영섭이는 잘 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신인왕에 등극한 뒤 더 잘 하려고 그러다 보면 급해진다. 그러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 아니겠나"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배영섭은 "잘 해야 하고 보여줘야 한다.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의욕이 앞설 수도 있다. 서두르는게 없지 않아 있다"면서 "더 높이 오르기 위한 젊은 선수의 패기로 봐주신다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배영섭은 "타격할때 오른쪽 어깨가 쳐진다"는 김한수 타격 코치의 지적대로 타격 자세를 교정 중이다. 김 코치는 "상하체가 따로 노는 것도 아니고 오른쪽 어깨가 쳐지는 부분만 보완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워낙 영리하고 잘 따라 가려고 하니까 문제없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내비쳤다.
지난해의 경험은 가장 큰 무기. 배영섭은 "아직 판단이 이를 수 있겠지만 작년보다 경험이 쌓였으니 경기할때 더욱 여유가 생길 것 같다"며 "상황 판단은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등 삼성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한층 좋아졌다. 이 못지 않게 1번 타자 배영섭의 활약도 중요하다. 그가 최대한 누상에 나가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줘야 한다. "중심 타선이 좋은 만큼 내가 살아 나가는게 중요하다. 내가 많이 나가는 만큼 득점이 잘 이뤄지지 않을까".
배영섭은 지난해 신인왕에 등극했지만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 부상과 손등 골절상을 입으며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는 부상과의 이별이다. "올핸 부상없을 것이다. 부상보다 잘 하는게 목표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깜짝 활약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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