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디바', 사연만 있는 오디션이 아니었네..가창력 '폭발'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3.31 09: 46

[OSEN=김나연 인턴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슈퍼디바 2012(이하 슈디)'가 드리머들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커다란 감흥을 끌어냈다.
지난 30일 2회 방송에서는 첫 방송에 이어 1%대에 육박하는 평균 시청률과 1분단위 최고시청률 1.513%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인순이의 노래 ‘여자이니까’를 피쳐링 했었다는 김보행(30)은 가수들의 가이드 및 코러스 활동을 했던 실력파였지만 회사와의 계약 문제로 한동안 음악 활동을 하지 못했던 아픈 과거를 들려줬다. 또한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의 권유로 '슈디'에 지원했다고 밝히며 과거 제아와 함께 연습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흠잡을데 없이 안정적인 가창력과 무섭게 몰입하는 집중력으로 알리의 '별 짓 다해 봤는데'를 불러 드림메이커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드림메이커 인순이는 "어쩌면 이 프로그램이 김보행씨 같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생기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따뜻한 미소와 함께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3차 지역예선 때부터 주영훈과 JK 김동욱을 울컥하게 만들며 드림메이커 전원의 극찬을 받았던 도은영(30)도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 했으나 결혼을 이유로 지난 2007년 소속사로부터 4억원의 소송을 당했다. 이후 소송에서 이겼지만 너무 힘들었으며 아이를 낳은 후에도 가수의 꿈이 커져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은영은 왁스의 '날 떠난 이유'를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불러 전직 가수다운 뛰어난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JK김동욱은 "노래만 시작하면 그 안에 사연이 구구절절 나온다"라며 그녀의 진심 어린 노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유의 독설로 여자 신해철이라 불리우는 호란도 "애당초 도은영님을 심사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그저 노래를 감상하려고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사로잡은 그녀의 모습은 가정생활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요즘 시대 주부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그리고 임신 6개월의 불편한 몸으로 무대에 오른 심선미(28). 예선 때부터 그녀의 출산은 드림메이커들의 걱정이었다. 만약 그녀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 때가 딱 출산에 임박한 시기인 것. 이런 가운데 그녀는 셀린디온의 "마이 하트 윌 고우 온(My heart will go on)'을 시원하고 안정적인 목소리로 불러 드림메이커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결국 아이를 위해 더 이상의 오디션 진행을 포기하기로 결심, 예비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모성애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늦게라도 꿈을 이루려는 주부들 멋지다", "대한민국 주부들 파이팅!"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그대들의 이름과 꿈을 꼭 찾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슈퍼디바 2회 방송은 오늘(31일) 오후 5시 10분,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55분에 tvN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nayoun@osen.co.kr
'슈퍼디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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