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현대건설, 1차전 잡아야 우승 보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31 11: 06

[OSEN=김희선 인턴기자] "우승을 위해 1차전은 반드시 잡는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으로 장식하려는 KGC인삼공사와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맞붙는다.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31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1차전을 시작으로 그 불꽃 튀는 접전의 막을 올린다.

2009-2010 시즌 이후 2년 만에 만난 두 팀의 대결은 'V리그 최강 용병' 마델레이네 몬타뇨를 앞세운 인삼공사의 막강한 공격력과 '삼각편대' 황연주(라이트)-양효진(센터)-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레프트)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몬타뇨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현대건설 삼각편대가 어떻게 막아내느냐 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여자 배구 사상 최초 1000득점을 돌파한 몬타뇨는 '여자 가빈'이라는 별명처럼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현대건설은 몬타뇨 앞에 무너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노장 장소연이 복귀하며 인삼공사의 약점으로 평가되어 왔던 서브 리시브 성공률(34.58%)도 무시하기 어려워졌다. 센터진에서 불안을 노출하며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던 인삼공사지만 장소연이 부상에서 회복해 챔피언결정전 무대부터 팀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인삼공사가 껄끄러워하는 '높이'를 갖춘 팀이다. 양효진(190cm)-브란키차(191cm)의 트윈타워에 김수지(185cm) 강민정(184cm) 등이 버티고 있는 센터라인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강적. 양효진을 앞세운 센터라인으로 세트 당 평균 2.500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블로킹 1위 인삼공사(세트 당 평균 2.696개)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서로 개성이 뚜렷한 팀이다보니 결국 어느 팀이든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이 가지는 의미는 경기에서 1세트가 가지는 의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인삼공사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4, 5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연패를 당한 점이 눈에 띈다. 플레이오프에서 도로공사에 완승을 거두며 몸을 풀고 올라온 현대건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쉰 인삼공사는 실전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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