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5연승을 달리며 시범경기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의 퀄리티스타트 기록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7일 문학 한화전 이후 5연승을 달린 SK는 시범경기 전적 8승4패가 됐다. 이날 넥센이 LG에 패하면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SK가 시범경기에서 5연승을 달린 것은 창단 첫 우승을 거둔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이다. 3월 18일 광주 KIA전부터 23일 문학 LG전까지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롯데는 3승8패가 됐다.

박종훈은 이날 6이닝 2실점하며 강력한 선발 후보임을 어필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1사구 6탈삼진으로 2실점(2자책)했다. 총투구수는 85개였고 직구는 최고 134km가 나왔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해소된 모습이다. 6회 이승화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볼넷은 1개에 그쳤다.
SK 타선은 1회 상대 실책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정근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도루로 찬스를 만들자 김강민이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결승타.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린 SK는 계속된 찬스에서 안치용의 중전적시타, 조인성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오면서 2점을 추가했다. 전날까지 시범경기 타격 2위(.387)를 달린 박정권은 이날 3타수 3안타로 여전한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자 롯데는 화끈한 대포로 추격에 나섰다. 2회 1사 후 전준우의 2루타 외에 침묵하던 타선은 4회 1사 후 조성환이 2루타로 찬스를 열었다.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나온 대형 2루타. 그러자 홍성흔이 곧바로 좌측 투런아치를 쏘아올렸다. 홍성흔은 박종훈의 초구 직구(128km)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 없이 걷어올렸다.
이후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승부는 SK쪽으로 기울었다. SK는 박종훈에 이어 이재영이 1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1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이어 나온 마무리 정우람은 1⅓이닝을 실점없이 끝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SK 투수진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롯데는 지난 25일 사직 LG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최대성이 ⅔이닝 무실점했다. 마무리 김사율도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홍성흔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나설 홍성흔은 앞선 9경기에서 3할2푼1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타율이 3할대(.393)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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