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두 경기 연속 안타행진 '휘파람'…팀은 패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3.31 16: 29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개막 두 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3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7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소프트뱅크 선발은 우완 이시카와 쇼(22)로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 선발 등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일본에서는 13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87을 거둔 유망주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몸쪽 꽉 찬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6구 승부끝에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배트 중심에는 제대로 맞아 힘이 실린 타구였지만 소프트뱅크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의 글러브에 걸리고 말았다.
1-1로 맞선 6회에는 1사 2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대호는 초구를 공략했다가 그대로 3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3연속 땅볼로 침묵하던 이대호의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8회 2사 1루에서 이대호는 바꾼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로의 118km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깔끔한 좌전 안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후속타선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7회 역전을 허용한 오릭스가 소프트뱅크에 2-5로 패했다.
다만 이틀 연속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한게 걸린다. 30일 경기에서도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세 번이나 공을 놓쳤던 이대호는 이날 4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하는 결정적인 송구 실책을 기록했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1루를 놓칠 수 없는 이대호가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
cleanupp@osen.co.kr
후쿠오카(일본)=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