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시즌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소프트뱅크는 3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2차전에서 선발 이와사키 쇼의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역투와 7회말 터진 혼다 유이치의 역전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5-2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오릭스의 몫이었다. 오릭스는 2회 1사 후 T-오카다의 좌전 2루타에 이어 발디리스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한 점을 앞서갔다. 발디리스는 2루까지 훔치며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 두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오릭스 선발 나카아먀 신야의 호투에 막히던 소프트뱅크는 4회 이대호의 송구 실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주자 2루에서 우치카와가 3루 땅볼을 쳤고, 송구를 받아 타자주자를 처리한 이대호는 3루로 뛰던 2루주자를 잡기위해 송구를 했지만 크게 바지며 관중석에 들어갔다. 그 사이 2루주자 아카시 켄지가 홈을 밟아 소프트뱅크는 동점을 이뤘다. 이대호의 일본 공식전 첫 실책.
전날 패했던 오릭스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6회 1사 후 고토 미쓰다카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4번 이대호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다카하시 신지의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2-1로 앞서갔다.
소프트뱅크는 7회 기회 한 번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바뀐 투수 쉬밍지에를 상대로 소프트뱅크 타선은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1번 타자 혼다 유이치가 주자 일소 우익수 방면 역전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4-2.
오릭스는 8회 오비키와 이대호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카하시가 2루수 앞 땅볼에 그치며 추격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8회 한 점을 더 뽑아 5-2로 승리를 굳혔다.
한편 오릭스 이대호(30)는 이틀 연속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선 땅볼에 그쳤던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그렇지만 타점과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두 팀은 4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부터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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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