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어떻게 하든지 그건 전술이다. 우리 나름대로 득점을 해야 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 경기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지난 25일 대구전 패배로 무너졌던 분위기를 살릴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홈에서 승점을 챙기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다른 경기가 많은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전반전과 후반전이 완벽히 달랐다. 후반 11분 만에 2골을 넣은 것이 그 증거.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전반전은 대구전과 비슷했다. 상대가 미리 내려서서 역습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 그런 점을 주문했다"며 "세밀한 패스를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 것과 끝까지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역습을 당하지 않는데 그러지 못하고 중단되니 역습을 당하는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비를 하다가 공을 뺏으면 상대 공격수 3명을 단 번에 넘어 미드필더진으로 패스가 가야 공격을 하기가 쉽다. 상대가 하프라인으로 다 내려가고 나서 공격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승부를 벌일 상대들이 수비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는 질문에 "상대가 어떻게 하든지 그건 전술이다. 우리 나름대로 득점을 해야 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 좀 더 정확한 패스와 공을 받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제 3자도 움직임을 보여야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나온다. 아니면 우리가 역습을 당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항상 대비하는데 오늘 잘 안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후반 32분 부상으로 고슬기와 교체 된 이근호에 대해서는 "오른쪽 종아리에 스터드에 찍힌 자국이 있다. 하루 정도는 지나봐야 자세히 알 것 같다. 지켜봐야겠다"며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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