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인 신인그룹 EXO가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대형그룹의 탄생을 예고했다.
모두 12명으로 이뤄진 EXO는 31일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3000여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첫 티저가 공개된지 100일 만이다.
이들은 '준비된 신인'이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듯, 멤버별 다양한 유닛 무대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연말부터 진행돼온 티저 마케팅으로 이미 마음을 빼앗긴 3000여 팬들의 환호는 대형 그룹의 컴백 무대 못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는 신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8000명이 관람을 신청했으며, 이중 추첨을 통해 3000명이 초대됐다.

태양계 외행성에서 소년들이 도착하는 영상으로 오프닝을 연 쇼케이스는 멤버들이 파워풀한 안무를 뽐낸 '히스토리' 무대로 이어졌으며, 카이의 퍼포먼스, 타오의 무술 퍼포먼스, 레이-루한-시우민의 퍼포먼스가 연이어 진행됐다.
노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루한과 첸은 '베이비 돈 크라이(Baby Don't cry)', 백현과 디오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를 부르며 '폭풍 고음'을 뽐냈다. 이어 카이가 레이와 호흡을 맞추며 신곡 '투 문즈(Two Moons)' 무대를 선보였으며, 또 세훈, 루한과 퍼포먼스 무대를 계속해 꾸몄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기존 어린 보이그룹들과 달리 파워풀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매우 강조해 새로운 타입의 꽃미남 그룹으로 어필했다.
멤버들은 "앞으로 세계 어디든 우리를 원하는 팬들이 있다면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진행을 맡아 유쾌한 입담을 과시한 이특은 "우리 슈퍼주니어도 데뷔할 때 동방신기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나도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 그런데 내가 열정과 패기를 오히려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공개한 데뷔곡 'MAMA'는 웅장한 도입부에 멤버들의 폭발적인 고음과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중량감있는 댄스곡이었다.
EXO는 한국 활동을 하는 EXO-K와 중화권 활동을 하는 EXO-M으로 나뉘어진다. 이날 쇼케이스에 이어 오는 4월1일에는 중국 북경 대외경제무역대학교 대극장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EXO-K에는 수호, 카이, 찬열, 세훈, 백현, 디오가 포함됐으며, EXO-M은 크리스, 루한, 레이, 타오, 시우민, 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각자 2006년부터 2011년 SM 캐스팅 시스템으로 SM에 합류해 연습생 생활을 해왔다. 데뷔곡 'MAMA'는 4월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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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