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이균재 인턴기자] "(김)주성이 형이 버텨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원주 동부는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KGC 인삼공사에 80-79의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동부의 윤호영(28)은 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윤호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일단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문을 연 뒤 "내일 4차전을 바로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체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는데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그나마 벤슨의 수비가 좋아져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형들은 30대 중반이다. 인삼공사에 비하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며 "수비에서 워낙 많이 움직이다 보니까 체력이 빨리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주성이 형은 골을 넣든 못넣든 외적인 부분에서 우리 팀에 크게 작용을 한다. 득점을 못해도 주성이 형이 버텨줘서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었다"며 "주성이 형이 몸이 안 좋지만 그걸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형이 몸이 안 좋아도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김주성의 큰 존재감에 대해 역설했다.
한편 동부의 질식 수비가 잘 통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전술적인 부분을 얘기하기는 힘들다"며 "속공이나 실책 후에 점수를 많이 내줬고,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상대가 공격제한 시간에 걸리기 직전이나 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많이 허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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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