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할 것이라면 마음껏 해 보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대구 FC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전북 현대와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기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3연승에 성공했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전북과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 정말 대단했다"면서 "0-2로 뒤지고 있을 때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아시르 감독은 "만약 승리를 하지 못했더라도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교체 투입한 선수들은 경기를 뒤집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반서 너무 실점이 빨라서 대체해야겠다는 생각에 투입했는데 굉장히 잘했다"고 말했다.
모아시르 감독은 패배를 감수하고 과감하게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모아시르 감독은 "어차피 2-0이든 3-0이든 지는 것은 똑같다. 따라서 더 공격적으로 바꾸면서 경기를 펼쳤다. 어차피 패배할 것이라면 마음껏 해보자는 생각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슛이 2차례나 골대에 맞은 것에 대해서는 "골대를 맞으면 패한다는 속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에 대해 더 믿고 있다"면서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모아시르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느 정도 위치에 갔을 때 승점 관리를 하는 것이지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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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