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잃어버렸던 가족이 눈물의 상봉을 했고 안방극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11회에서 엄청애(윤여정 분)와 방귀남(유준상 분)은 30년 만에 모자상봉을 했다.
그동안 시어머니인 줄 모르고 앞집 아주머니 엄청애와 심각하게 갈등했던 귀남의 아내 차윤희(김남주 분)는 앞길이 막막했다. 청애 역시 그동안 아들 방귀남에게 모질게 대했던 것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하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두부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온 청애는 아들 귀남을 마주했다. 걷지도 못할 정도로 놀란 청애는 “너니? 너야? 정말로 귀남아?”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울 자격이 없다면서 미안하다면서 청애는 오열했고 귀남은 “나는 괜찮았다. 잘 살았다”면서 어머니를 껴안았다.
청애는 “잘 살아줘서 고맙다”면서 오열했고 귀남 역시 눈물을 흘렀다. 이날 방송에는 윤희가 그동안 죽일 듯이 싸웠던 시누이 방말숙(오연서 분)에게 귀남이 말숙의 오빠라는 사실을 알렸다. 말숙은 귀남이 오빠라는 사실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할머니 전막례(강부자 분)는 손자 귀남을 만나 말도 잇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시집살이가 싫어서 고아와 결혼한 차윤희가 생각하지도 못한 시댁을 만나게 되면서 발생하는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그린 드라마로 시청률 3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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