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골절' 조성환, "빨리 뛰고 싶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01 08: 06

"정말 빨리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올 시즌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초유라 할 만한 중앙 수비수 4명의 동시 부상으로 수비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주장 조성환(꼬리뼈) 임유환(안면) 심우연(갈비뼈)은 골절을 당했고 이강진은 목 뒷근육이 파열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안한 수비진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 장신 공격수 정성훈이 대신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완벽히 대체되고 있지 않다. 전북이 시즌 초반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전을 앞두고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주장인 조성환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 이 대행은 "부상을 당했던 조성환이 대구와 경기를 앞두고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꼭 출전하고 싶다고 하길래 오늘은 참고 8일 열리는 경남과 경기에 나서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지난 3월 7일 광저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광저우 장린펑이 갑작스럽게 달려들면서 부딪혀 꼬리뼈가 골절된 것. 조성환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일부러 마음 먹고 달려드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다치지 않기 위해 피했는데 그 곳으로 들어오면서 다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대구전을 지켜보던 그는 몸이 근질근질해 보였다. 팀이 불안한 것이 모두 자신의 책임인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조성환은 "주장으로서 정말 뛰고 싶다. 나 때문에 팀이 불안한 것 같다. 감독님께 뛰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참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성환은 전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그라운드 안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따라서 조성환이 빨리 복귀해야 전북은 전술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걸 잘 알고 있는 조성환도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
조성환은 "아직 통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뼈가 거의 다 붙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는 것 같다"면서 "어쨌든 나 때문에 팀이 부진한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빨리 회복해서 팀을 정상화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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