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라 득점포!'.
드디어 상반기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이 열린다. 이른바 '슈퍼매치'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1일 만난다.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인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있는 양 팀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서는 조용했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 으르렁대면서 벌써 '더비'를 시작했다.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 시즌 출발이 좋기 때문이다. 수원은 3연승을 달리다 1패를 당했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서울도 3승1무로 올 시즌 패배가 없이 1위에 올라 있다. 양 팀이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만나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더 달궈지고 있다.

공격진을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들이 이끌고 있다. 수원에는 라돈치치가 있다. 2골씩 두 번, 총 4골을 넣었다. 서울엔 몰리나가 있다. 몰리나는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5골(1어시스트)로 득점 선두다. 라돈치치가 몰아치기를 했다면 몰리나는 꾸준했다.
또 수원과 서울은 각각 데얀과 조동건이 힘을 보탠다. 데얀은 몰리나와 함께 '데몰리션' 콤비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만큼 둘의 콤비 플레이는 대단하다. 올 시즌 데얀이 잠잠하고 있지만 K리그서 득점왕 타이틀을 따낼 정도로 킬러로서 능력을 가진 선수다. 수원의 조동건은 성남에서 라돈치치와 함께 이적했다. 따라서 찰떡콤비로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라돈치치의 득점에 조동건은 어시스트를 배달하면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수비진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보스나-곽희주(수원)와 김진규 김동우(서울)의 중앙 수비진은 중량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또 포백라인에서도 큰 능력차를 보지 않는다. 골키퍼서도 정성룡(수원)과 김용대(서울)이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라이벌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집중력이 배가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진지한 경기가 되겠지만 무리한 플레이가 펼쳐서는 안 된다. K리그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검승부가 펼쳐져야 한다. 선제골을 터트렸다고 하더라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달려 들어야 한다.
축구 팬들의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4만 4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만원 관중이 예상된다. 라이벌전의 성공은 선수들의 화끈하고 정직한 플레이가 우선이다. 과연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수원-서울의 '슈퍼매치'가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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