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광재를 막아야 이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01 08: 32

[OSEN=안양, 이균재 인턴기자] KGC 인삼공사가 이광재의 날개를 꺾을 수 있을까.
KGC 인삼공사는 지난EKF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원주 동부에 79-80의 뼈아픈 한 점 차 패배를 당하며 동부에 2승(1승 2패)째를 먼저 내줬다.
이날 동부 승리의 주역은 2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동부의 로드 벤슨이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가장 빛난 건 고비마다 외곽포를 터뜨리며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이광재(19점)였다.

이광재는 이날 2점슛(4/7)과 3점슛(3/5)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쾌조의 슛감각을 선보였다. 이광재는 1차전 17점(3점슛 3개)과 2차전서 23점(3점슛 3개)을 넣은 데 이어 3차전서도 19점을 꽂아 넣으며 동부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광재는 3차전이 끝난 후 인터뷰서 "내가 슛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 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생각해 보면 (남자 프로농구에서)3번 째 안에 드는 것 같다"고 말해 슛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광재의 공헌이 단순히 득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득점 외에 수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광재는 1차전서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 2차전서는 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3차전서는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다. 득점 외에도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부로서는 1일 벌어질 4차전서도 이광재의 슛이 터져주길 바라고 있고, 인삼공사로서는 4차전서 이광재를 막아 보려고 벼르고 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3차전이 끝난 후 인터뷰서 "공격에서 득점이 고르게 나오진 않았지만 이광재가 적시에 득점을 터뜨려서 이길 수 있었다"며 이광재의 활약이 승인임을 밝혔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도 "외곽 로테이션 수비를 잘 못했기 때문에 이광재를 잘 못 막았다"며 이광재를 외곽에서 제대로 수비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임을 설명했다. 양팀 감독 모두 이광재를 키 플레이어로 꼽은 것.
챔프전은 이제 3차전이 끝나면서 중반으로 접어 들었다. 4차전서 인삼공사가 이광재를 틀어 막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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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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