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후 "싸이더스 1호 트로트 가수, 전 늘 반전이에요"[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4.01 08: 45

타고난 '뽕필' 성대로 트로트 계를 정벌하고자 나선 이가 있다. 바로 자칭 타칭 '왕언니' 연지후의 이야기다.
연지후는 지난 해 11월 데뷔 앨범 '언니가 간다' 트로트 앨범을 발매한 신예 트로트 가수. 연지후는 싸이더스HQ에서 처음으로 준비한 최초의 트로트 가수기도 하다.
예쁜 미모와 몸매로 트로트계의 아이돌이라 평가 받는 연지후는 구성진 '언니가 간다'로 이미 차세대 트로트 스타로 자기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만난 연지후는 큰 키에 인형처럼 예쁜 얼굴로 환하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 했다. 연지후는 자신의 이름에 대한 뜻을 설명하며 트로트 가수에 대한 포부를 먼저 드러냈다.
"저는 82년생 연지후에요. 연지후는 연꽃처럼 화려하게 피어나서 트로트의 여왕이되라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연지후라는 이름이 배우 같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 주업은 트로트지만 앞으로 연기에 도전해볼 생각도 있기 때문에 이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연지후는 구성지면서도 한 번 들으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의 '언니가 간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가사 속 '언니' 덕분에 실제 사람들도 '왕언니'라 칭한다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멜로디에요. 악기 구성 등을 트로트 틀을 살리면서 젊은 친구들이 하는 새미 트로트 풍으로 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가사에 '언니'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해, 꽤 임팩트가 강한 노래죠. 흥겨운 노래인 것 같아요. 곡 내용도 쓰러지지 않는 여자의 강인함을 그려냈기 때문에 요즘엔 제 노래가 여러모로 쓰일 조짐도 보이고 있어요."
그의 말대로 선거 시즌을 맞아 연지후의 '언니가 간다'는 선거송으로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여성 후보들의 포부가 '언니가 간다' 가사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
"아무래도 여성 후보자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선거 시즌임을 감안하고 만든 노래는 아닌데, 때가 맞으려니까 이렇게도 맞네요.하하. 들어보시면 여성 후보자들이 왜 선호하는지 아시게 될 거예요.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듬뿍 담겨있거든요."
앞서 말했듯 연지후는 싸이더스 소속 1호 트로트가수다. 연지후는 이에 "나는 반전이 많은 사람"이라고 답한다.
"싸이더스에서 트로트가수가 나온다고? 이런 반응이 많아요. 모든게 반전인 것 같아요 저는. 재킷도 보면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것이, 마치 사랑 노래를 부를 것 같잖아요. 그런데 강한 노래를 부르잖아요. 또 뮤비에도 김신영씨, 박미선 선배님, 김숙 선배님 등 많은 왕언니들이 총출동해요.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저인 것 같아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나온 연지후의 트로트 행보는 조금 독특하다. 대중 음악을 공부한 그가 트로트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원래부터 트로트가수가 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실용음악과에서도 대중 음악을 공부했고요. 하지만 늘 문제였던 비음이 저를 트로트 가수로 만들었어요. 발라드를 부를 때는 늘 걸림돌이었는데 트로트를 준비하니까 자연히 단점이 강점이 된 거죠. 그 덕에 활동하는 저로서도 굉장히 행복하고 만족해요."
연지후는 자신이 트로트의 대중화에 한 몫할 것이라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전례로 장윤정이 트로트의 주 연령층을 낮추는데 큰 연할을 한 것 처럼 연지후 역시 트로트 역사에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였다.
"장윤정 선배님, 홍진영 선배님 등이 이미 많이 이뤄내주셨지만 트로트의 대중화는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대중들 곁에는 늘 트로트가 있거든요. 즐거운 회식자리에서 트로트가 빠질 수 없듯이요. 저는 아직도 격리된 듯한 트로트의 입지를 대중 곁으로 바짝 당겨오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가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여러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 사랑받는 가수가 되면 제 본업인 트로트에 자연히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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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 so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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