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이 모두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남규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할레 경기장서 열린 '2012 세계팀선수권대회' 남자부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중국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1단식으로 나선 오상은(세계 15위)은 마룽(1위)에게 0-3(2-11 7-11 10-12)으로 패배했고, 2단식 유승민(14위) 또한 왕하오(3위)에게 1-3(11-4 5-11 3-11 8-11)으로 패하고 말았다. 3단식에는 김민석(27위)이 컨디션이 좋지 못한 주세혁(랭킹 5위) 대신 출전, 장지커(2위)에게 승리하는 것은 무리였다.

강희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도 결승행을 일궈내지 못했다.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싱가포르에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팀 랭킹 2위 싱가포르를 물리치기 위해 김경아(16위)-석하정(24위)-당예서(43위) 등을 내세웠다.
1단식에서 김경아가 펑톈웨이(5위)를 3-2(12-10 13-15 9-11 11-1 11-7)로 물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석하정이 왕웨구(8위)에 패배하며 1-1이 됐지만, 당예서가 리자웨이(15위)를 3-0(13-11 11-5 11-6)으로 완파하며 한국이 앞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저력은 그 때부터 나왔다. 싱가포르는 펭톈웨이가 석하정을 3-1(11-5 11-3 9-11 11-8)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왕웨구가 김경아를 상대로 3-2(11-7 10-12 7-11 11-6 11-9)로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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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 월간탁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