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한화 박찬호(39)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박찬호의 기용법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온 한대화 감독은 1일 광주 KIA 시범경기에 앞서 "찬호를 5명의 선발진 가운데 한 명으로 쓰겠다.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개막후 충분히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르 시작으로 박찬호의 보직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한 감독은 구체적으로 단언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서 모두 선발투수로 기용해 선발진에 내정했음을 시사했다. 박찬호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8⅓이닝동안 12실점, 방어율12.96의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가 본경기에서는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선발요원 김혁민이 왼손 미세골절상을 입어 중간투수로 전환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김혁민이 1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지만 긴 이닝 소화가 힘들기 때문이다.
한화의 선발진은 류현진, 양훈, 브라이언 배스, 안승민과 박찬호까지 5명으로 구성하게 됐다. 다만 김혁민이 정상적인 등판이 가능하다면 추후에 유동적이다. 한 감독은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와 개막 2연전을 갖고 청주로 돌아와 두산과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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